AI 성우 저작권

AI 성우 목소리, NFT로 소유권을 가질 수 있을까?

rich-news1 2025. 7. 25. 12:30

AI 성우의 음성은 이제 단순한 음향이 아니다. 감정, 억양, 언어 특성까지 담긴 AI 성우의 목소리는 점점 더 창작물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러한 음성을 직접 만들거나 사용하는 사람들은 "이 목소리는 누구의 소유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기존의 저작권 제도는 이러한 AI 생성 음성의 소유를 명확히 규정하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인터넷을 통해 무한 복제할 수 있는 음성 콘텐츠는 소유권 증명이 어렵다.
이 상황에서 등장한 것이 NFT(Non-Fungible Token) 기술이다. NFT는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을 블록체인에 등록함으로써 위·변조가 불가능한 ‘증명서’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AI 성우가 생성한 음성을 NFT로 등록하면 진정한 소유권을 가질 수 있을까? 이 글에서는 AI 성우 음성과 NFT의 결합 가능성, 법적 쟁점, 상업적 활용 방향, 그리고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AI 성우 저작권

🟨 NFT란 무엇이며 왜 주목받는가?

NFT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이라는 의미로, 디지털 콘텐츠에 고유 식별 값을 부여해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일반적인 디지털 파일은 복사와 배포가 자유롭지만,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원본’ 개념을 부여함으로써, 해당 자산이 누구의 것인지를 명확하게 만든다.
초기에는 디지털 아트와 게임 아이템을 중심으로 활용되었지만, 이후에는 음악, 영상, 트윗, 심지어 가상 부동산까지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 자산이 NFT로 거래되기 위해 시작했다. 음성 역시 예외는 아니다. 최근에는 성우의 음성, 유명인의 육성 메시지, AI로 생성된 사운드 클립도 NFT로 발행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이는 콘텐츠 제작자에게 새로운 수익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

 

🟨 AI 성우 음성을 NFT로 등록 가능성이 있는가?

 

기술적으로 AI 성우가 생성한 음성을 NFT로 등록하는 것은 가능하다. AI 음성을 MP3, wav 등 디지털 파일 형태로 저장하고, 해당 파일을 NFT로 미팅하면 블록체인상에 고유한 소유 기록이 생성된다. 이 NFT는 오픈 씨(OpenSea), 라리블(Rarible) 같은 마켓플레이스에서 거래할 수 있으며, 거래 기록과 소유 이력은 모두 블록체인에 영구히 남는다.

하지만 핵심은 ‘소유권 인정’이다. AI로 생성된 음성은 실제 성우의 음성을 학습한 결과물일 수 있기 때문에, 이 음성을 NFT로 미팅할 경우 퍼블리시티권이나 저작권 침해 소지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NFT는 기술적으로 소유를 증명할 수는 있지만, 법적으로 해당 음성의 ‘저작권’까지 자동으로 부여되는 것은 아니다. 즉, NFT는 소유를 주장할 수 있는 ‘증거’는 되지만, 법적 권리를 대체하지는 못한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 NFT화된 AI 성우 음성의 콘텐츠 산업 상업적 활용 사례

 

AI 성우 음성의 NFT 활용은 이미 콘텐츠 산업에서 실험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유명 성우의 AI 버전 음성을 팬들에게 한정 판매하는 방식으로 NFT를 미팅한 사례가 있으며, 이를 소장한 팬은 특정 앱이나 메타버스 공간에서 해당 음성을 활용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는다. 이는 단순한 소유권을 넘어서 이용권·라이선스 형태로 확장된 NFT 모델이라 볼 수 있다.

또한 일부 크리에이터는 자신의 AI 목소리로 생성한 인사말, 알람 멘트, 내레이션 등을 NFT로 만들어 팔기도 한다. 이때 구매자는 해당 음성을 콘텐츠에 삽입하거나, 자신만의 개인 음성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상업적 이용에 대한 범위는 NFT 발행 시 명시된 ‘스마트 계약 조건’에 따라 달라지며, 이 조건이 모호할 경우 향후 법적 분쟁의 여지를 남긴다.

 

🟨 NFT와 저작권의 충돌,현재 환경으로 해결은 가능한가?

 

AI 성우 음성을 NFT로 등록할 때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저작권과의 충돌이다. NFT는 단순히 ‘파일 소유권’만을 다루지만, 음성 파일 자체가 저작권 침해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면, NFT로 등록되었더라도 법적으로 보호받기 어렵다. 특히 음성이 실존 성우의 특징을 그대로 학습한 결과라면, 해당 성우의 동의 없이는 퍼블리시티권 침해에 해당할 수 있다.

또한 NFT로 거래되는 음성이 기존 음성 콘텐츠를 무단으로 편집하거나 합성한 결과라면, 이는 명백한 저작권 침해로 간주할 수 있다. 따라서 AI 성우 음성을 NFT화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1) 생성 음성의 독창성 확보, 2) 데이터 소스의 정당성, 3) 거래 조건의 명확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NFT 발행자와 구매자 모두가 법적 리스크를 줄이고, 정당한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

 

 

 NFT 발행, 크리에이터가 유의해야 할 중요 실무 체크포인트

 

AI 성우 음성을 NFT로 발행하려는 크리에이터라면 몇 가지 핵심 요소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첫째, 음성 데이터의 출처를 명확히 기록하고, 해당 음성이 기존 성우의 목소리와 유사한 경우 사전 동의를 받는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 둘째, NFT 발행 시 포함되는 스마트 계약에는 상업적 사용 범위, 2차 저작 허용 여부, 재판매 시 수익 배분 조건 등 구체적인 조건을 명시해야 향후 분쟁을 예방할 수 있다. 셋째, 음성이 포함된 NFT를 플랫폼에 등록할 때는 저작권 침해 여부를 자체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사전에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구매자에게도 해당 음성이 AI에 의해 생성되었으며, 실존 인물의 발화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고지함으로써 소비자 보호와 신뢰 확보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이러한 실무적 준비는 기술 이상의 가치를 만든다.

 

 

NFT는 기술이지만, 권리는 별개의 영역이다

 

AI 성우 음성을 NFT로 소유한다는 것은 단순히 파일을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음성의 창작성과 정체성을 인정받고 보호받는 새로운 방식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NFT 자체가 법적 권리를 자동으로 부여해주는 시스템은 아니며, 콘텐츠 창작자, AI 개발자, 성우, 구매자 간의 합의와 규칙이 전제되어야 한다.

따라서 NFT는 ‘기술’이고, ‘권리’는 별개의 영역이다. AI 성우 음성을 NFT화하기 시도는 새로운 소유권 모델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동시에, 법적·윤리적 기준을 명확히 세워야 할 시급한 과제를 던져준다. 지금은 기술이 먼저 움직이고 있지만, 법과 제도는 그 뒤를 빠르게 따라가야 할 시점이다. AI 시대, 목소리의 가치를 보호하는 새로운 틀로서 NFT가 어떤 역할을 할지 지금부터 준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