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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음성 학습과 무단 수집의 법적 문제

AI 음성 기술은 단기간에 콘텐츠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특히 자연어 기반 음성 합성 시스템은 인간처럼 말하는 AI를 만들어내기 위해 방대한 음성 데이터를 학습시킨다. 이때 문제는 학습에 사용되는 음성 데이터가 대부분 인터넷에 공개된 콘텐츠에서 무작위로 수집된다는 점이다. 방송, 유튜브, 팟캐스트, 강의 영상 등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의 음성이 학습 대상으로 활용되지만, 실제로 데이터 제공자에게 동의를 구한 사례는 드물다. 많은 기업이 ‘공개된 콘텐츠는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지만, 이는 법적 판단과 윤리적 책임의 기준을 혼동하는 매우 위험한 접근이다. 학습 대상이 되는 음성 데이터가 특정인의 목소리일 경우, 그것이 ‘개인정보’에 해당하는지를 먼저 따져보아야 한다. 단순한 정..

AI 성우 저작권 2025.06.28

AI 성우 논란, 무단 학습과 법적 쟁점

AI 성우 기술이 일반 대중의 주목을 받게 된 계기 중 하나는, 실제 성우와 유사한 목소리가 AI에 의해 무단으로 재현된 사례들이 공개되면서부터다. 기술이 발전하기 전에는 인간 성우의 고유한 감정 표현, 억양, 리듬 등을 모방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음성합성 알고리즘이 고도화되면서, 특정 성우의 목소리를 거의 완벽하게 흉내 낸 AI 음성이 콘텐츠에 사용되기 위해 시작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성우 본인의 동의 없이, 그들이 방송이나 콘텐츠에 참여하며 남긴 음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이 이루어졌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몇몇 성우들은 본인의 목소리와 유사한 AI 성우 음성이 유튜브 영상, 오디오북, 광고 등에 사용되고 있음을 뒤늦게 알고 충격을 받았다. 이 사건은 단순한 기술적 재현이 아니라..

AI 성우 저작권 2025.06.28

AI 성우 학습에 쓰인 목소리, 저작권 누구 것인가?

목소리는 오랜 시간 동안 단순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AI 기술이 인간의 목소리를 고도로 모방하고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하면서, '목소리의 소유권'에 대한 질문이 본격적으로 제기되기 시작했다. 특히 성우나 연기자처럼 목소리를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 이들에게, 목소리는 단순한 음파가 아닌 직업적 자산이자 창작물이다. 그런데 AI가 이 목소리를 무단으로 학습하고 재현할 경우, 이는 창작물의 무단 복제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현행 저작권법은 ‘목소리 자체’를 명확히 보호하지 않는다. 이는 디지털 기술이 창작물의 개념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법과 제도는 여전히 전통적인 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목소리는 단지 발화된 소리가 아니라, 상업적 가치를 지닌 인격적 표현물..

AI 성우 저작권 2025.06.28